프랑스가 서아프리카 말리 내전에 개입한 지 3주 만에 알 카에다 등 이슬람 반군 세력을 격퇴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말리에서 신속히 철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리 북부의 최대 도시 가오.
오랜만에 외출에 나선 주민들로 시장이 북적입니다.
이 지역을 점령했던 이슬람 반군이 물러가고, 마을은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하이다라 / 말리 가오 주민
- "그동안은 식량을 사러 시장에 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어요. (반군을 물리친) 프랑스와 다른 나라들에 감사합니다."
말리 북부에서 반군의 또 다른 거점이었던 팀북투에도 자유가 찾아왔습니다.
반군이 운영하던 상점은 이제 성난 주민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프랑스군은 말리 내전에 뛰어든 지 3주 만에 반군이 장악했던 동북부 주요 지역을 모두 탈환했습니다.
초반엔 고전하는 듯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로부터 수송기 등을 지원받고 지상병력을 2천900명까지 늘리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리틀 / 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말리에서 반군을 몰아내려고 동맹국들과 행동했습니다. 프랑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이제 아프리카 다국적군이 말리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맡을 때라며 신속히 철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퇴각한 반군이 곳곳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수 있다며 말리가 아프가니스탄처럼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