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핵 문제는 외교적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을 찾은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면담한 뒤, 현안 중 하나였던 북핵 문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스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이 이런 도발적인 태도에서 물러나 우리가 외교적 절차로 돌아가게 해줬으면 합니다. 그러나 외교관으로서 솔직히 말하면, 그런 전망은 안 보입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도발적인 접근은 궁극적으로 북한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도 다시 한 번 북한 핵실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북한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조만간 외교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서도 핵실험 강행 의지를 드러낸 북한의 태도를 중국이 바꿀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론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