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230여 명이 숨지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이트클럽에는 500여 명의 젊은이가 있었는데, 출구는 하나뿐이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한 건물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실려 나오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불길을 피해 나온 사람들은 윗옷을 벗은 채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고,
한편에서는 연기에 질식해 길 위에 눕혀져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화재는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새벽 2시경 브라질 남부 산타 마리아시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232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몬테로 / 사망자의 친구
- "믿을 수 없습니다. 이 도시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을 큰 비극입니다."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는 500여 명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화재가 불꽃 쇼 때문에 발생했고, 하나뿐인 출구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해당 나이트클럽은 사업허가가 만료됐음에도 불법 영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순방 중이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급히 귀국했습니다.
▶ 인터뷰 : 파딜라 / 브라질 보건장관
- "지우마 대통령이 피해 지역과 피해 주민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200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불꽃 쇼로 화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사망했고, 2004년 아르헨티나 나이트클럽에서도 같은 이유로 2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허술한 시설과 부주의한 안전 관리는 환희를 비극으로 순식간에 바꿔놨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