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란의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한 현지기업 직원 천여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한국기업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 국기를 격렬하게 흔들면서 시위대가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를 소리 높여 비난합니다.
"캠코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시위대는 지난해 10월에도 한국 대사관 앞에 몰려왔던 이란기업 엔텍합의 직원들로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계약금 7천만 달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파다이 / 엔텍합 직원
- "이대로 가면 여기 있는 직원들 모두 실직자가 될 겁니다."
엔텍합 그룹은 2년 전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약 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서방의 경제제재로 자금 확보에 실패해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엔택합 그룹은 당시 지급한 계약금을 돌려달라며 한국 법원에 소송을 낸 상황.
그러나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은 계약무산은 이란 측의 책임이라며 반환을 거부해 왔습니다.
▶ 인터뷰 :
- "미국의 압력 때문에 2년 전부터 한국이 막은 자금을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는 겁니다."
엔텍합 그룹 직원들은 한국상품 불매 운동까지 벌일 태세여서 계약금 반환 문제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