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도심 한가운데서 헬기가 공사장 크레인과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2명이 숨졌고, 출근길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헬리콥터 잔해 위로 붉은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현지시각 16일 오전 8시쯤 런던 템스강변 상공을 비행하던 헬기가 신축 공사 중이던 건물 크레인과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하버슨 / 목격자
- "거대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누군가는 고함을 질렀고, 사람들이 사고 현장에서부터 뛰어나왔어요."
헬기 조종사 1명과 시민 1명 등 2명이 숨졌고, 모두 1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헬기는 충돌 직전 허트포드셔로 예정된 이동 경로를 바꿔 배터시 착륙장으로 향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짙은 안개로 헬기 조종사가 크레인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코웹 / 런던 소방국 부국장
- "크레인은 사고 당시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대원들이 올라가서 고정 시켰죠."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사고 현장은 런던에서 가장 붐비는 열차역인 복스홀역 바로 앞이었습니다.
런던 시민 수십만 명이 거쳐 가는 역이 일시 통제돼 극심한 출근길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