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또 집단 성폭행 '발칵'

【 앵커멘트 】
지난달 인도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사망한 데 이어 또다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인도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정부도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성난 파도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집단 성폭행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 이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얼굴을 가린 남성 6명이 경찰에게 끌려 나옵니다.

버스에서 20대 유부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들입니다.

사흘 뒤 기차를 탄 30대 유부녀가 만취한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뉴델리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인도 사회가 발칵 뒤집힌 지 한 달도 안 돼 일어난 일.

이처럼 집단 성폭행이 빈번한 이유는 여성에 대한 낮은 인권 의식 때문입니다.

인도는 여성이 성폭행 당할 경우 '빌미를 제공했다'며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결국 가해자와 결혼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 인터뷰 : 미쓰라 샤시 / 부산외대 인도어과 조교수
- "요즘 인도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합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인도 정부도 당황하며 특별조사위를 꾸리는 등 뒤늦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쿠마르 신데 / 인도 내무장관
- "경찰서에 여성을 위한 헬프 데스크가 운영되고, 전화번호가 관할 지역의 모든 학교와 대학에 공지될 겁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현재 4만여 건의 성폭행 사건이 계류 중인 인도, 다시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은 여권 신장 운동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