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 지역신문이 오사마 빈 라덴 사망설을 제기한 뒤 논란이 잇따르자 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이 빈 라덴은 살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빈 라덴의 위협을 간과했다면서 비판해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논란의 불씨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일간지 레스트 레퓌블리칸은 '국방부 기밀'로 분류된 문서를 인용해 빈 라덴이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장티푸스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정보당국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 문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빈 라덴이 지난달 23일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타임과 CNN은 사우디아라비아 소식통을 인용해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중병을 앓고 있다는 설을 제기했습니다.
타임과 CNN은 믿을만한 경로를 통해 빈 라덴의 병세가 심각하고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습니다.
주말 내내 논란이 커지자 두스트 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은 자신이 아는 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살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라지 장관은 LCI TV와의 대담에서 빈 라덴이 지난 달 사망했다는 프랑스 정보 기관의 보고서를 접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설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위협을 간과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에서의 논란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은 재임기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선 대테러전을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빈라덴 사망설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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