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의회 표결 절차가 남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안을 마련해 사실상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박상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정절벽 문제로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있던 미국 재정 우려가 극적으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 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되어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입니다.
협상 과정을 보면 시한 마감일인 현지시간으로 31일 하루만에 이뤄진 극적 반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전인 30일 미국 상원과 하원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회의를 열었지만 이날 밤까지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31일이 오후 1시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오늘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합의가 눈앞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의회에 도착해 합의안을 설명하고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찬성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미 승인이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해를 넘겨 현지시간 1일 새벽 2시 무렵 실시된 상원 표결에서 찬성 89표, 반대 8표의 압도적 표결로 재정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부부 합산 연간 소득 45만달러, 개인 연간 소득이 40만달러 이상인
이밖에 장기 실업수당 지급을 1년간 연장하고, 정부 재정지출 자동 삭감을 2개월 간 지연시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표결을 연기시켜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