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20대 인도 여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과 격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정의를 원한다!
2주 전 남자 친구와 함께 탄 심야 버스에서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23살 여대생이 숨을 거두자, 인도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장기와 뇌가 심각하게 손상돼 싱가포르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특히 피해 여성이 내년 2월 결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푸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은 애도를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무커지 / 인도 대통령
- "국가와 사회가 피해 여성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나설 때입니다.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지 경찰은 살인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 남성들이 유죄를 선고받게 될 때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도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피살됐다고 주장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