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시한을 사흘 앞두고, 미국 경제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섰습니다.
정치권이 번번이 타협에 실패하자 단합을 촉구하는 캠페인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손님이 주문한 음료를 내주기 전, 직원이 컵에 무언가를 바쁘게 적습니다.
'단합하라.'라는 글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가 정치권에 경고를 보내려고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 인터뷰 : 미국 워싱턴DC 주민
- "의회가 무엇에도 동의하거나 타협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지긋지긋해요."
미국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의미의 '재정절벽'.
이번 달 31일을 넘기면 미국민의 세금이 일제히 올라가고 정부 지출은 자동 삭감돼 미국 경제는 급격히 위축됩니다.
이를 피하려는 협상이 한 달 전부터 계속돼왔지만, 백악관과 민주·공화 양당은 아직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리 리드 /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민주당은 무언가 하려고 하는데, 공화당은 이런 상황에도 의회를 떠나있습니다."
▶ 인터뷰 : 미치 맥코넬 /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가 절벽 끝에 있다고 해서 민주당에 '백지 수표'를 넘겨주진 않을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말 휴가에서 일찍 복귀해 오늘(28일) 의회와 막판 협상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어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