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의 아베 정권이 오늘(26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새 내각에는 과거사를 부인하고 영토 문제에 강경 입장인 극우 인사들이 많이 포함돼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총선에서 승리한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가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2007년 총리직 사퇴 후 약 5년 만으로, 한 인물이 총리에 두 번 오르는 것은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신임 총리
-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늘부터 업무를 시작하겠습니다."
새롭게 출범한 내각에는 극우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우경화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오른 아소 다로 전 총리는 과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위안부를 부정해 주변국의 공분을 샀던 인물입니다.
방위상에는 영토 문제 강경론자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문부과학상에는 애국교육강화를 주장한 시모무라 하쿠분이 기용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독도를 방문하겠다며 소동을 일으켰던 신도 요시타카와 이나다 도모미도 각각 총무상과 행정개혁상으로 발탁됐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앞서 '다케시마의 날' 국가 행사 승격을 미루는 등 당분간은 주변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아베 내각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우선 민생 현안인 경기 부양에 치중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