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프간에 주둔한 나토 소속 군인들은 어느 때보다 고향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회복을 기원하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먹음직스러운 칠면조 고기가 썰리고,
머리에는 산타클로스 모자도 썼습니다.
전쟁의 긴장감이 가득한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나토군에도 성탄절은 어김 없이 찾아왔습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니 가족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 인터뷰 : 밀렛 / 프랑스인
- "가족 모임이 열리고 있을 텐데요. 그들에게 사랑의 인사를 보냅니다. 많이 보고 싶네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 시의 한 교회에 모인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성가를 부릅니다.
남아공 곳곳에서는 병상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민주화 지도자 만델라 전 대통령의 회복을 기원하는 특별 미사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린다 / 예배 참가자
- "저는 그가 건강을 되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기도할 겁니다."
보기만 해도 차가워 보이는 얼음물 속으로 산타 복장을 한 수십 명의 남녀가 들어갑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이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하르트무트 / 베테랑 참가자
- "물에 젖고 쌀쌀하지만, 그렇게 춥진 않아요. 이건 굉장한 경험입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죠."
'베를린 실'이라는 이 수영클럽은 1984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에 이런 행사를 해왔다고 합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