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극악무도한 여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분노한 사람들이 이틀째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여성 피해자를 탓하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흥분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인도 뉴델리의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저지에 나선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하지만, 저항은 더욱 격렬해집니다.
지난 주말 동안 인도에서는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에서는 심야에 달리는 버스 안에서 운전자를 포함한 남성 6명이 23살의 여대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여대생은 장기 등이 크게 손상돼 여러 차례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인도는 성폭행 범죄가 2010년 기준으로 2만 2,000여 건에 달하며, 여전히 여성 피해자의 헤픈 몸가짐을 탓하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리쉬 칸트 / 여성 인권 운동가
- "(남아선호 탓에)인도에서는 여전히 여아는 낙태하거나 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도 정부는 용의자 6명을 체포해 성폭행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지만, 시위대는 극악무도한 성범죄에 강력히 항의하며 사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