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종말론자들은 오늘(21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합니다.
이들의 주장은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설원이 바닷물에 덮이고, 지진과 화산폭발로 전 세계가 아비규환에 빠집니다.
고대 마야 문명 때부터 끊임없이 논란이 돼 온 인류 멸망을 소재로 한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마야인들이 사용했던 달력에 2012년 12월 21일까지밖에 없어, 일부 종말론자들은 오늘(21일) 지구가 멸망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구촌은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크로프트 / 종말에 대비하는 사람
- "지구가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아요. 상상하기도 싫거든요! 하지만, 현실을 외면하지 않을 겁니다. 현재 지구는 캄캄한 상태이기 때문에 존재를 확신할 수 없습니다."
중국 당국은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자, 칭하이성과 구이저우성 등지에서 7백여 명을 종말론 유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정작 마야의 후손들은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에스테반 촉 / 마야원주민
- "한 시대의 마감을 보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시대의 시작을 보게 될 텐데요. 많은 사람이 지구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믿지 않습니다."
오늘(21일)이 5천 년을 주기로 돌아가는 마야력의 마지막 날일 뿐, 종말의 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태양계 폭발설 등 마야력을 둘러싼 지구 종말론이 근거가 없다며, 종말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