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총격과 폭탄 테러가 잇따라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미군 철수 1주년을 맞는 이라크의 치안상태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병원 응급실이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숨을 못 쉬는 환자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대보는 보호자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이라크에서 총격과 연쇄폭탄테러로 어제(17일) 하루에만 4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연쇄 테러로 50명이 숨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군 순찰차를 겨냥한 폭탄 공격과 차량폭탄테러로 최소 14명이, 북부 모술에서는 차량폭탄테러로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중북부 소도시인 티크리트에서는 무장세력이 고속도로 검문소에 총격을 가해 경찰관 5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테러가 휩쓴 자리는 초토화 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평범한 근로자들로, 공무원도 군인도 아닙니다. 폭탄테러는 정치인들 사이의 충돌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무장세력의 테러 동기였던 미군은 9년간의 이라크 전쟁을 끝내고 지난해 12월 모두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시아파와 경찰 등을 목표로 한 수니파와 알 카에다 등의 테러가 거의 매일 일어나 이라크의 치안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