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우익 정당인 자민당이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일본의 우경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지 3년 3개월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480석 가운데 과반을 훌쩍 넘긴 3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의 4분의 1 밖에 건지지 못하며 제2당으로 내려앉은 반면 신생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는 제3당으로 부상했습니다.
전후 50여 년간 일본을 이끈 자민당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최근 센카쿠 영유권 사태 등으로 인한 우경화 바람을 타고, 제1당에 올랐습니다.
'강한 일본'을 내세운 자민당의 외교·안보 공약은 미일 동맹강화를 제외하고는 주변국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헌법 개정과 국방력 강화, 영토 지배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응에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자민당 총재
- "우선은 미·일 동맹관계가 먼저이고, 그다음으로 아시아와의 관계를 긴밀히 구축해 나가야겠죠. 인도와 호주까지 포함해 관계 구축을 해나가며 외교력을 강화시킨 다음 중국과의 관계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이번 선거로 본격적인 우경화 바람을 탄 일본이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대외정책을 내놓을지 주변국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