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괴한이 총을 난사해 28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20명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직도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지, 어린 학생들이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울고 있습니다.
학교 안팎으론 경찰력이 배치돼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총기 사건이 난 것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14일) 오전 9시 40분쯤.
미국 코네티컷주 서부 뉴타운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등굣길은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리차드 / 총기 사건 목격 학부모
- "갑자기 팝콘이 튀는 듯한 소리 (총성)가 나더니 교사들이 나와 (학생들을) 들어오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교사와 행인 등 28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20대 용의자도 포함돼 있으며, 범행 후 자신에게 총을 겨눠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미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뒤 어머니가 교사로 재직 중인 학교로 가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부모를 먼저 살해한 점으로 미뤄 가족 간 갈등에서 빚어진 참극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비상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뉴타운에 있는 초등학교 4곳을 모두 잠정 폐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 모두가 함께 이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것입니다. "
이번 총기사건과 관련해 아직까지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sunlight@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