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명된 유럽연합(EU)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반대 시위가 열리는 등 수상 순간까지도 자격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노르웨이 오슬로.
호명과 함께 유럽연합(EU) 집행부가 걸어나와 상을 받아듭니다.
EU는 유럽 대륙의 화합에 힘써왔다는 이유로, 지역공동체로서는 처음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인터뷰 : 반롬푀이 / 유럽연합(EU) 상임의장
- "유럽 국가들의 우애 증진이라는 유럽연합의 기본 목적을 유럽과 전 세계가 되새기게 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으며 분열상을 보이는 EU가 수상 자격이 있느냐는 비난 여론은 여전합니다.
시상식을 앞두고 몰려든 시위자들은 군사력에 의존해 치안을 유지하는 EU가 평화상을 받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엔저 / 'EU 수상 반대' 시위자
- "평화상은 전쟁광이 아니라 무기를 줄
EU 27개국 중 영국과 스웨덴 등 수상에 거부감을 느낀 6개 국가의 정상들은 시상식에 불참했습니다.
논란 속에 EU는 상금 약 13억 원을 분쟁지역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