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입원했는데, 현재 그의 상태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은 후계자를 지명하고 암 수술을 받으러 쿠바로 떠났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이틀째 입원해 있는 병원 밖.
경비가 삼엄합니다.
입원 사유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올해 94세인 만델라의 위독설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익명의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만델라가 현재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사물을 분간하지 못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만델라가 편안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의 상심은 큽니다.
▶ 인터뷰 : 문야이 / 소웨토 지역 주민
- "만델라 전 대통령이 안 계신다면 남아공의 정치는 좋지 않을 겁니다.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가 현재 병원에 있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만델라는 인종차별에 맞선 공로로 지난 93년 노벨 평화상을 받고 이듬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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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선에 성공한 차베스 대통령.
당시 건강 상태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도 암을 극복했다고 주장했던 그가, 1년 반 만에 재수술을 받습니다.
이번에는 후계자까지 지명했습니다.
▶ 인터뷰 : 차베스 / 베네수엘라 대통령
- "유사시 헌법에 따라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정권을 맡게 됩니다."
마두로는 2006년 외무장관에 발탁된 뒤 꾸준히 차베스의 신뢰를 받아 온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