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보파'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6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17만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현지 당국은 피해 복구에 충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인 남성의 턱 밑까지 물이 차오른 마을.
도로 옆 나무들은 강풍에 맥없이 쓰러졌고, 곳곳에서 시신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틀 전 필리핀 남부에 상륙한 태풍 '보파'로 현재까지 280여 명이 숨지고 3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뉴바타안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호수가 범람해 군 정찰기지와 학교 등이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 인터뷰 : 발빈 / 피해지역 주민
- "우리 마을에서만 시신 43구가 발견됐고 24명이 부상했습니다."
민다나오 북부 지역에서는 가옥 2천7백여 채가 떠내려가거나 부서졌고, 일부 주요 도로와 다리 등 기반시설이 파괴됐습니다.
현지 기상청은 태풍 보파가 세력이 약화되며 해안가로 빠져나가고 있지만, 오늘(6일)까지는 내륙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이재민은 17만 명.
필리핀 재난당국은 피해복구 작업에 돌입했지만,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