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폭설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공항과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눈이 반가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항 활주로가 새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제설장비 여러 대가 동원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중국 헤이룽장성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이 공황에서 폭설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습니다.
랴오닝성에서는 발목까지 눈이 쌓여 공항 1곳과 고속도로 20여 곳이 일시 폐쇄됐습니다.
오늘(4일) 이 지역의 기온이 최대 영하 2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현지 당국은 최고 폭설 단계인 홍색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유럽에서도 큰 눈이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도로가 미끄러워 9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부상했고, 러시아에서는 차량 수천 대가 눈 때문에 도로에 갇혀 날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독일 동부지역에서는 폭설로 2명이 숨졌고, 120여 건에 달하는 교통사고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눈이 반가운 이들도 있습니다.
꼬마들이 눈 위를 마음껏 뒹굴고, 어른들은 각종 공연을 구경합니다.
인구 3천 명의 독일의 작은 산골마을인 이곳에서는 최근 사흘간 5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저는 눈을 정말 좋아해요. 이렇게 많은 눈은 오랜만에 봅니다. 지난 며칠간 이곳에서 많은 눈을 봤고, 스키도 탔어요. 정말 기분이 좋아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반갑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