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사실을 비공식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에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사회는 로켓발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최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이미 미국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고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통해 공식발표 직전 또는 발표와 거의 동시에 로켓 발사 계획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보 이후 미국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를 심각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고립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은 로켓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시작했습니다.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파괴하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자위대에 명령했습니다.
납북자 문제 협의를 위해 모레(5일)로 예정됐던 북·일 국장급 회담도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노다 / 일본 총리
-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매우 유감입니다. 이럴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합니다."
북한의 후원국을 자처하고 있는 중국 정부 역시 로켓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주공간을 평화롭게 이용할 권리가 북한에도 있지만, 그 권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범위 안에서 행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