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흘째 포격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면전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의 상업중심도시, 텔아비브에 사이렌이 울립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비슷한 시각, 이스라엘 아쉬도드의 군사 기지에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한 요격 로켓이 발사됩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의 로켓포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사흘째 로켓포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이번 교전은 지난 8일,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 헬기 공격으로 사망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공격과 보복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20여 명이 숨졌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비군 병력 소집을 시작하면서 전면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레이보비치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예비군 3만 명이 있지만 1단계로 1만 6천 명을 소집했습니다."
하마스도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파우지 바룸 / 하마스 대변인
-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방어를 계속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결 국면에서 중재에 나섰던 이집트가 이번에는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전쟁을 막을 중재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008년 이후 4년 만에 또다시 가자지구에 전쟁이 발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