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 전 국장 스캔들의 중심인물로 떠오른 질 켈리가 한국 관련 사업의 브로커 행세를 하며 거액을 요구했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미군 고위장성들의 비리가 잇따르자 국방 장관은 군 윤리 교육 재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질 켈리는 지난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에너지 회사 트랜스 개스의 애덤 빅터 사장을 만났습니다.
켈리는 빅터 사장에게 한국의 석탄가스화 사업에 무입찰 계약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켈리는 자신이 한국 명예영사라는 사실을 내세우며, 한국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빅터 사장은 켈리가 사업 경험이 없는데다 계약 대가로 9백억 원을 요구해 관계를 끊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파테타 국방장관은 윤리 교육의 전면 재점검을 지시하며 전 CIA 국장 추문에 대해서는 추가 연루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리온 파네타 / 미국 국방장관
- "지금까지는 또 다른 군 고위 간부가 이번 추문에 관련돼 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어 켈리와 추문에 휘말린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도 여전히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지휘 체계를 점검하며 사태 확산을 막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