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중국도 역사적인 권력 교체의 순간을 맞았습니다.
오늘(8일) 개막하는 18차 당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주석이 이끌던 '중국호' 선장을 시진핑 현 국가부주석으로 바꾸는 권력 이양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후진타오 시대'를 끝내고 '시진핑 시대'를 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중국판 대선인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일명 당대회가 오늘(8일) 오전 막을 올렸습니다.
10년 만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당국은 치안을 강화했고, 세계 각국에서 1천7백여 명의 기자들이 베이징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열리는 당대회에서는 핵심 당원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위원을 선출합니다.
이때 구성된 중앙위원회는 당대회가 끝난 다음 날 중국의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을 비롯해 중앙정치국 위원을 선임합니다.
상무위원에는 시진핑 부주석, 리커창 부총리를 중심으로 왕치산 부총리와 장더장 충칭시 서기 등 총 7명이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과 마찬가지로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퇴임후에도 당분간 유지할 것인지의 여부가 이때 확정될 예정입니다.
시 부주석이 국가주석으로 공식 선출되는 건 내년 3월이지만, 차기 지도부가 결정되는 이번 당대회가 새 지도체제의 시작점인 셈입니다.
당대회에서는 새 지도부가 나아갈 정책 방향도 제시되는데 개혁개방과 국방 현대화 등이 강조될 전망입니다.
이번 당대회는 미국 대선과 연달아 열리는 만큼 두 강대국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입니다.
양국은 통상 문제와 아시아 패권 경쟁으로 갈등을 빚겠지만, 큰 틀에서는 안정과 협력을 추구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