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부를 휩쓴 허리케인 '샌디'가 초박빙 판세에 돌발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막판 유세를 재개하며 허리케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망자 50여 명, 피해 추산액 21조 원.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가고, 미국민들은 차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흘간 휴전 상태였던 대선 막판 유세전도 다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허리케인 대응책에 몰두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큰 피해를 입은 뉴저지주를 찾았습니다.
오바마는 '오바마 저격수'로 불리는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와 함께 피해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롬니는 경합주 플로리다를 방문했지만, 큰 관심사는 역시 샌디였습니다.
▶ 인터뷰 : 롬니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미국민은 이런 때일수록 뭉쳤고, 국민들이 재산과 인명 피해에서 빨리 치유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롬니는 오바마의 대응에 연일 언론의 관심이 쏠린 데다 연방재난관리청을 폐지하겠다던 공약이 도마에 오르면서 난처한 모습입니다.
허리케인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2%포인트 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초박빙 판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경합주 지지율에서는 오바마가 소폭 우위를 보였습니다.
돌발 변수로 떠오른 허리케인이 닷새 뒤 대선에서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