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안부 기림비 '말뚝 테러'가 일본 극우단체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서울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질렀던 스즈키 노부유키가 장본인입니다.
그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지시가 있으면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또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지난주 미국 뉴저지주 위안부 기림비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글이 새겨진 말뚝이 세워졌습니다.
미국 뉴욕의 한국 총영사관에는 같은 문구가 쓰인 스티커가 붙여졌습니다.
일본의 한 극우단체는 미국에서 발생한 일들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의 극우단체 '유신정당 신풍'의 스즈키 노부유키 대표는 블로그 등을 통해 이를 스스로 공개했습니다.
스즈키 일당은 2~3달 전부터 이번 테러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즈키 / 신풍당 대표
- "미국 소환 수사가 있을 때 응할지는 일본 정부에 달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직접 지시를 내린다면 가겠습니다. 한국 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즈키는 지난 6월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말뚝을 세웠습니다.
스즈키는 지난달에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도 테러를 가했고, 블로그를 통해서는 말뚝을 기념품처럼 팔고 있습니다.
스즈키는 계속 해외에 말뚝을 박겠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 수사 당국이 이번 '말뚝 테러'에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