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격돌했습니다.
부동층을 잡기 위한 두 후보의 설전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차 TV토론에 나선 오바마와 롬니, 초반부터 양측의 신경전은 팽팽했습니다.
롬니
-"정부 소요의 토지와 수자원 사용을 얼마나 제한했습니까?"
오바마
-"무엇을 했는지 말씀 드리죠. 대단히 많은 석유회사들이 있습니다…."
롬니
-"질문은 그게 아닙니다. 얼마나 많이 제한했나요?"
오바마
-"저한테 답변을 원하고 있죠?…."
롬니
-"얼마나 제한했어요?"
오바마
-"답변을 원하다니, 질문 감사합니다."
롬니
-"네, 맞습니다."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는 점을 정부가 알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자, 오바마가 롬니의 말을 끊고 나섭니다.
롬니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일요일 TV쇼에 나와서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외교정책에 더 논의하고 싶지만, 이미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여기 계신 모두가 자신의 질문에 답변을 받아야 합니다."
오바마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첫 토론 때와 달리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작심한 듯 공격에 나섰습니다.
1차 토론회에서 판정승한 롬니의 공세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이번 토론회는 오바마의 압승으로 평가됩니다.
부동층 유권자 80여 명이 후보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2차 토론회에서는 감세정책과 중국 문제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두 후보는 다음 주 플로리다주 린 대학에서 외교정책을 주제로 마지막 TV토론회를 갖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