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첫 종합박람회와 함께 경협 재개를 선언한 북한, 시작은 요란했지만, 집안 잔치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박람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두 나라 관계는 더욱 공고해진 모습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과의 사상 첫 종합박람회에 100여 개의 기업과 500여 명의 대규모 경제인단을 파견한 북한.
우리에게도 친숙한 계란 과자부터 주스를 뜻하는 사과 단물, 들쭉 장뇌삼술, 치약, 보석, 첨단 기계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북한 상인들은 저마다 북한 상품의 경쟁력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치약 판매상 / 조선상원 무역회사 소속
-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화학 약품을 넣었기 때문에 입안에 염증 일체 하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슬리퍼 판매 관계자
- "잡티도 없어지고, 냄새도 없어지고, 그런 거란 말입니다, 예? (신어보니 되게 빡빡한데….)"
하지만, 관람객들은 대부분 북한이 초청한 각국의 주중 대사를 제외하곤 모두 중국인들이었습니다.
국제 박람회라기보단 국내용 중소 규모 전시회에 불과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북한의 이번 첫 종합박람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단둥 전체가 박람회 광고로 가득했고, 개막을 앞두고 열린 불꽃놀이와 중앙 가무단 공연에도 중국 주민들을 대거 초청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공고한 북한과 중국의 우호 관계 속에 북한은 서서히 경제개혁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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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