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혼전 양상인 가운데 부통령 후보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롬니 후보의 대리전 격인 TV 토론회를 치렀습니다.
아버지와 아들뻘인 두 후보의 불꽃 튀는 대결,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0살의 노련미냐, 42살의 패기냐.
백전노장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도전자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오바마와 롬니를 대신해 난타전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라이언 /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우리가 요즘 TV에서 보는 건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엉망이라는 사실입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부통령
- "미안하지만, 온통 허튼소리네요. (왜죠?) 단 한 마디도 정확한 게 없잖아요."
오바마가 롬니와의 토론에서 놓쳤던 공격 포인트, 이른바 '47% 발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부통령
- "롬니 후보는 미국민의 47%가 자기 삶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이죠."
▶ 인터뷰 : 라이언 /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부통령께서도 때때로 말이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걸 무척 잘 아실 텐데요?"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부통령
- "전 제 마음에 있는 말만 합니다. 롬니 후보도 그렇고요."
시종일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두 후보.
누가 더 잘했느냐를 놓고 미국민들의 평가는 엇갈려 명백한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오는 16일과 22일 두 차례 더 열릴 대선후보 토론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토론회에서 소극적 태도로 완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오바마가 거센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층 치열한 설전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