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했습니다.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작가 모옌이 그 주인공인데요.
김지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나귀 한 마리 값에 양조장 주인에게 팔려가는 빈농의 딸.
그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영화 '붉은 수수밭'.
장이머우 감독은 이 영화로 198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곰상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인 소설 '붉은 수수밭'의 작가 모옌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엥글룬드 /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중국의 모옌이 선정됐습니다. 그는 '환각 리얼리즘'을 구전문학과 역사 그리고 근대사에 융합시킨 작가입니다. "
2000년 수상자인 가오싱젠은 수상 당시 프랑스 국적이어서 중국인으로는 첫 번째 수상입니다.
올해로 57살인 모옌은 산둥성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문화대혁명을 겪었습니다.
26살이었던 1981년 문학잡지 롄지에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를 발표하면서 '말이 없다'는 뜻의 필명인 '모옌'으로 등단합니다.
그의 다른 대표작으로는 '개구리', '술의 나라' 등이 있습니다.
모옌은 근현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개별 인물의 삶을 통해 근원적인 보편성을 이끌어 낸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은 중국외에도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력 후보였던 한국의 고은 시인도 또 다시 후일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