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근 해상에서 승객 120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예인선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둠이 내려앉은 바닷가.
여객선 한 대가 배 앞머리를 하늘로 치켜세운 채,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어제(1일) 밤 홍콩 라마섬 인근 해상에서 승무원 3명과 승객 121명을 태운 여객선이 예인선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36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상태입니다.
국경절과 중추절을 맞아 불꽃놀이 구경을 가다 참변을 당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충돌이 발생하자마자 승객들이 모두 선박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머리끝까지 온몸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부상자 40여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예인선이 여객선을 들이받았다는 생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