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귀 한쪽을 잃은 미국 여성이, 자신의 팔 안에서 귀를 만든 뒤 다시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쉽게 믿기 어려운 얘기인데요, 함께 보시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메릴랜드 주에 사는 42살 셰리 월터는 2년 전 피부암으로 왼쪽 귀 전체를 잃었습니다.
미 존스 홉킨스대 병원 측은 "몸에서 새 귀를 만들어 이식하자"고 제안했고, 그녀는 공상과학 소설같지만 믿어보겠다며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의료진은 그녀의 팔에 갈비뼈에서 뗀 연골 조직을 심어 귀를 만든 후 다시 이식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팔 안에 심어진 연골이 완전한 귀 조직으로 성장하는 데 4개월, 이식 수술을 끝내는 데까지는 모두 1년 8개월이 걸렸습니다.
귀는 정상 기능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엘리자베스 코헨/ CNN 의학전문기자
- "(그녀가 이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재생된 귀는 단지 성형 보조물이 아니거든요. 귀를 머리에 이식한 뒤 내부 조직을 연결했습니다."
처음 시도된 이번 치료가 성공한 만큼, 귀보다 더 복잡한 인체 조직을 몸에서 재생하는 치료 기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