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UN 총회 연설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동 문제에서 더이상 폭력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의 단골 소재였던 북한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싶고, 여전히 그럴만한 시간이 남아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교적 노력을 우선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란 핵개발 저지를 위한 다른 수단도 강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최근 불거진 중동 문제에 대한 의견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중동 갈등에 폭력이 자리 잡을 곳은 없어야 한다며 리비아에서 크리스 스티븐스 미국 대사를 숨지게 한 무장 세력은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미래는 살인자가 아니라 스티븐스 대사 같은 사람들에 의해 결정돼야 합니다. 폭력과 무관용이 더는 발붙일 곳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그동안 '인권 억압국'의 단골 사례였던 북한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평화와 발전을 선택하는 올바른 국가로 다시 한번 치켜세웠습니다.
동아시아 영유권 갈등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아 미국 대선에 중동 문제만큼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