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를 놓고 벌이는 중국과 일본의 갈등에 대만까지 가세하면서 급기야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일본과 대만의 경비선은 서로 물대포를 쏘며 부딪쳤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순시선이 대만 어선을 향해 거센 물줄기를 쏘아 올립니다.
이에 응수하듯 대만 경비선이 다가와 일본 순시선에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오늘(25일) 오전 '댜오위다오 주권 시위'에 나선 대만 어선 40여 척과 대만 경비선 8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에 진입했습니다.
나가라는 일본 순시선의 경고에 대만 측은 "여기는 중화민국 해역"이라며 맞섰고, 결국 서로 물대포를 쏘는 충돌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센카쿠 해역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대만 어선들이 자국으로 뱃머리를 돌리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중국의 해양감시선은 상시 순찰을 벌이며 센카쿠 접속수역을 계속 드나들고 있고, 중국어선 200여 척도 근해에서 조업 중입니다.
▶ 인터뷰 : 후지무라 / 일본 관방장관
- "관계 부서가 협력해 정보를 수집할 것입니다. 우리는 경고와 감시 활동을 완벽히 준비할 것입니다."
중·일 외무차관이 회담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가운데 센카쿠 분쟁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