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의 산과 계곡에 중국이 중국식 이름을 지었습니다.
무력 충돌은 자제하겠지만, 외교전과 홍보전은 이어나가겠다는 중국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전설에 등장하는 임금 '신농'의 이름을 딴 신농봉우리 '선농펑', 제갈공명을 연상시키는 공명바위 '쿵밍스'
중국이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산과 바위에 지어준 중국식 이름입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중국 법에 따라 센카쿠 열도의 산과 계곡에 중국식 명칭을 만들어 공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 열도의 곳곳에 중국이 이름은 지은 것은 주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무력 분쟁은 피하면서도 외교전과 홍보전은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근거가 빈약하다는 일본 학자의 견해를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우에자토 겐이치 / 일본 류큐대 교수
- "일본 정부는 국민과 외국인들에게 센카쿠가 일본 땅이라고 설득할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갈등이 계속되면 일본 경제가 중국보다 더 큰 손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또 일본 기업 공장 근로자들이 반일 시위와 함께 파업에 들어가 일본 정부와 기업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