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프랑스 잡지가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실었습니다.
이슬람권의 시위 열기가 다시금 달궈질 조짐이어서 서방국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무슬림 시위대가 구호를 외칩니다.
"프랑스에 죽음을! 프랑스에 죽음을!"
얼마 전까지 미국을 향했던 분노의 화살이 프랑스까지 겨누게 된 건 한 프랑스 잡지가 게재한 풍자만화 때문.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휠체어에 탄 모습, 벌거벗은 채 영화감독에게 등을 보여주는 모습 등 우스꽝스럽게 묘사됐습니다.
만화는 이슬람 모독 영화로 분노하던 무슬림들을 또 한 번 자극했습니다.
문제의 잡지사 홈페이지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한때 마비됐고, 레바논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프랑스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다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라히미 / 아프가니스탄 시위대
- "우리는 이슬람 모독 행위를 규탄합니다. 해당 만화는 아프간에 있는 프랑스군과 프랑스의 자산에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이슬람 국가 협력체인 이슬람협력기구는 문제의 만화가 새로운 '반 서방' 폭력 사태를 촉발할
프랑스는 금요 예배가 열리는 오늘(21일) 대규모 시위가 열릴 것을 우려해 이슬람권 20여 개국의 외교 공관과 학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점차 가라앉는 듯하던 무슬림들의 시위가 다시 거세질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