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차 양적완화 시행을 결정했습니다.
또 초저금리 기조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부채권을 매입하는 내용의 3차 양적완화정책을 결정했습니다.
양적완화는 정책금리를 더 낮출 수 없게 된 중앙은행이 채권을 직접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경기부양책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처음 시행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연준은 단기 채권을 파는 대신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당초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까지 6개월 연장해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시중의 유동성을 직접적으로 확대하고, 장기 금리를 낮춰 기업 투자를 유도해 고용을 늘리고 경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버냉키 / 미 연준 의장
- "고용상태가 매우 우려됩니다. 경기가 정상적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고용시장은 실업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인플레이션 위험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연준이 다소 선제적 조치를 취한 만큼 경기침체 위험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