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리비아에 해병대와 구축함을 급파하는 등 미 대사 피살 사건에 전방위 대응에 나섰습니다.
9·11 11주년에 맞춘 계획된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79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에서 피살된 리비아 주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리비아 주재 외교관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해병대 테러대책팀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너무도 충격적인 이번 사건을 강력히비난합니다. 현지 미국 외교관들의 안전을 위해 리비아 정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해외 근무 중인 외교관들의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미국은 나아가 리비아 인근 해상에 구축함을 배치하고, 무인 정찰기를 활용해 보안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건이 9·11 테러 11주년에 맞춰 일어난 만큼 이슬람 무장단체의 계획적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로켓추진포와 기관총까지 동원된 동시 다발적인 공격이라는 점에서 우발적 사고로 보기 힘들 다는 겁니다.
한편,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테러 세력을 비난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종교 모독을 포함한 어떤 명분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과 유럽 각국도 유감과 애도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