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인 9·11테러 11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당시의 충격과 상처는 아직도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1년 전 오늘,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부 청사가 알 카에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동시 다발적 테러로 3천여 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됐고, 테러 안보에 구멍이 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9·11테러 발생 11주년을 맞아 오늘 하루 미국 전역에서 추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세계무역센터가 있었던 그라운드 제로에는 조기가 걸렸고,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됐습니다.
고든 앤 에미스 주니어, 앤드류 안토니 아벳, 마리 로즈 어밧…….
추도식은 정부가 주도했던 예년과 달리 정치인의 참여가 배제된 채 유가족들의 주도하에 치러졌습니다.
올 연말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백악관에서 희생자들을 추도한 뒤, 펜타곤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적은 알 카에다와 그 분파입니다. 미국은 자유와 관용의 국가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가치는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대선 경쟁을 벌이는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성명을 통해 추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미국은 9·11테러 발생 10년 만인 지난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고, 대테러 전쟁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가슴 속에 남은 9·11테러의 상흔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