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갈등 해소를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그동안의 불개입 원칙을 포기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독도 영유권과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 해소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과 한국은 (갈등의) 온도를 낮추고 협력해야 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일본 노다 총리를 별도로 만나 독도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동안 한·일 관계에 있어서 철저하게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온 미국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발언 이전에도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양국의 분열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의 의중을 파악한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양국 간 갈등 기류는 어느 정도 봉합될 것을 보입니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한·일 관계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깬 미국 정부의 태도는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