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동 성폭행범 처벌 수위를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9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이 22년 만에 사형에 처해집니다.
피해 소녀의 부모는 형장에서 범인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0년, 9살 소녀 베키 오코넬은 사탕을 사러 나갔다가 다음날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베키를 성폭행한 뒤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은 당시 38살이었던 도널드 묄러.
묄러는 1997년 사형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을 해왔고, 사건이 일어난 지 22년 만에 마침내 사형 집행 일정이 잡혔습니다.
법원은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사형이 집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뉴욕주에서 장애인 보조금을 받으며 어렵게 살고 있는 베키의 부모는 주변의 도움으로 형장에서 범인의 최후를 지켜볼 수 있게 됐습니다.
부부가 이동 경비 모금에 나서자 미국 각지에서 4천 달러의 성금이 들어온 것입니다.
베키의 부모는 이 돈으로 사우스다코타주에 일주일 정도 머물며 딸의 영혼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