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를 이달 중 국유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도의 센카쿠 현지조사 강행에 뿔난 중국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가 성사되기 직전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NHK는 일본 정부가 민간인인 섬 소유자와 교섭을 벌여 약 300억 원에 섬을 사들이기로 대략적인 합의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매입 대상은 센카쿠 열도의 5개 무인도 가운데 개인 소유로 남아있는 3개 섬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 국유화를 목표로 막바지 협의를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국유화의 명목은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를 '평온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도쿄도가 센카쿠 매입 방침을 밀어붙이며 현지조사까지 강행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잇따른 지배권 강화 시도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를 냉정하게 처리하자는 총리 친서를 보내고도 현지조사 등으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며 기회주의적 수법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센카쿠 매입을 먼저 추진해온 도쿄도의 반응도 주목됩니다.
도쿄도는 정부가 센카쿠에 정박시설을 짓는 등 실효 지배를 강화한다면 센카쿠 매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가 거부하자 매입을 계속 추진할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