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도쿄도 조사단이 일본 정부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방문해 현지조사를 강행했습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쿄도 조사단이 센카쿠 해역에서 10시간 가까이 현지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번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매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도쿄도는 센카쿠 열도 내 민간 소유의 일부 섬을 매입하기 위해 현재까지 14억 엔, 우리 돈 200억 원 이상을 모금했습니다.
▶ 인터뷰 : 야마다 / 도쿄도 조사단 특별보좌관
- "센카쿠 열도의 실효 지배를 위해서 조사는 계속돼야 합니다. 일본은 동중국해에 있는 중국, 대만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공동조사 실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의 허가 없이 이뤄진 도쿄도의 독단적인 행동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 측의 일방적인 행동은 불법이고 무효라며,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 역시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고유영토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도쿄도가 불법 조사활동을 감행해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내 극우파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다음 달 센카쿠 열도를 직접 방문해 현지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최근 중국 내에서 과격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일 감정이 어느 때보다도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