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상륙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십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루이지애나주를 비롯한 4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습니다.
1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다지만 그 위력은 여전합니다.
아이작의 최대 풍속은 허리케인 등급에 다소 못 미치는 시속 112km입니다.
7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는 약하지만, 강우량은 카트리나를 능가해 최대 500mm가 넘는 폭우를 뿌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비키 / 미국 뉴올리언스 주민
- "바람이 무척 불고 비가 많이 옵니다. 사방에 나뭇가지가 널려 있어요. 하지만, 견딜 만해요."
미 당국은 루이지애나 주 등 4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벤틀리 / 긴급 대책 본부
- "현재 아이작이 상륙해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몇 시간 동안은 길에서 떨어져 안전한 곳에 피신해 있길 바랍니다."
아이작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뉴올리언스 인근 수십만 가구는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뉴올리언스의 루이 암스트롱 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결항했고 철도와 시외버스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다만, 아이작으로 인한 원유 생산 시설의 피해는 아직 크지 않아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