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미국 본토로 진입했습니다.
허리케인급으로 세력을 키운 아이작이 루이지애나로 접근 중인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 재난상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로 떠내려간 차들은 한데 얽혀 있고,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플로리다주 남부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아이작은 세력을 키워 현재 시속 120km의 강풍을 동반한 1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습니다.
7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를 곧 지날 예정인데, 피해가 우려됩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루이지애나주 당국은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하고 폭우에 대비해 큰 피해가 우려된 뉴올리언스 내 120여 개 수문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 인터뷰 : 랜드루 / 루이지애나 주지사
- "주민들이 잘 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상식을 발휘해 안전하게 있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특별연설을 통해 국가 재난상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지금은 목숨을 걸고 행동할 때가 아닙니다. 거주 지역 당국의 경고를 묵살해서는 안됩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이작은 이르면 우리시간으로 오늘(29일) 오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아이작이 휩쓸고 간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모두 24명이 사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