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열대성 폭풍 '아이작'에 초비상 상황입니다.
7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본 지역을 지날 것으로 보여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멕시코만으로 이동 중인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이동 경로는 지난 2005년 발생한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이동 경로와 거의 일치합니다.
당시 허리케인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던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트 / 미시시피 주지사
- "주민들이 대피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점이 우려됩니다. 시속 60마일(시속 96km)의 강풍과 폭우를 뚫고 이동하겠다는 것은 매우 무모한 생각입니다."
점차 세력을 키우며 북상 중인 아이작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30일 새벽 미국 본토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최대 풍속이 시속 169km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재 멕시코만 정유시설의 25%가 석유생산을 중단했고, 플로리다 템파에서 예정된 미 공화당 전당대회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게 개최됐습니다.
아이작이 휩쓸고 간 아이티에서는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1만 5천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초대형 열대성 폭풍 아이작으로 1천8백여 명이 숨진 7년 전 카트리나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