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으로는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 영토분쟁이 심화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대규모 반일 시위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에서 또 한 차례 대규모 반일 시위가 열렸습니다.
어제(26일) 저장성 주지시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등 5개 도시에서 많게는 1천 명, 적게는 수 백 명이 거리로 나와 댜오위다오 열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항의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중국 내 10여 개 도시에서 같은 시위가 열렸는데, 당시 일부 시위대는 일본 식당과 일제 차량을 부수는 등 과격양상을 보였습니다.
중국 내 반일 시위는 급기야 일본 상품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최근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중국 활동가들을 체포한 데 이어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노다 / 일본 총리 (지난 15일)
- "일본은 국내법에 따라 중국 활동가들의 센카쿠 열도 상륙에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노다 총리는 청일 전쟁 당시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차지했다며, 반일 감정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 열도가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일본의 주장이 오히려 중국의 영토주권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유권 다툼으로 시작된 중·일 간 갈등이 갈수록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