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 일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한 대사 소환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강경 대응 방침도 밝혔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일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겐바 / 일본 외무상
- "독도방문 의도는 여러분께서 판단하시겠지만, 그 의도가 어떻든 간에 일본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기 때문에 단호히 대처할 생각입니다."
노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정부는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일본은 2년 전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열도를 방문하자, 주러시아 일본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일부 각료들은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일본 언론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취임 당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던 이 대통령이 레임덕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도방문을 선택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앞으로 한일 관계가 긴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일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은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조만간 한일 관계가 냉각되거나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