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미국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인간의 오랜 도전이 결실을 보게 될까요?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큐리오시티의 발밑으로 화성의 거친 표면이 드러나고, 최종 탐사 목적지인 샤프산의 모습이 마치 눈에 덮인 듯 하얀색으로 보입니다.
지구를 떠나 8개월 만에 화성에 도달한 큐리오시티가 전송해 온 흑백의 사진들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탐사로봇이 화성으로 보내졌지만, 적도 부근에 자리한 거대 분화구인 게일 분화구의 모습을 촬영해 전송한 것은 큐리오시티가 처음입니다.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수개월간 게일 분화구의 중앙에 자리 잡은 높이 5km인 샤프산을 오르며, 생명체의 흔적을 탐사합니다.
40억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게일 분화구는 과거 물에 잠겼다가 건조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관계자
- "생명체 존재 가능성과 관련된 물 이야기가 많습니다. 과거에 물이 있었던 곳이 암석으로 변했다면, 지구상의 고대화석이 형성된 것과 같은 방식일 것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큐리오시티의 화성 착륙 성공으로, 러시아와의 우주탐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미국은 오는 2030년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매년 약 22조 원을 나사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